켄란 리조트의 2박은 정말 쏜살같이 지나갔습니다. 그냥 풀장에 몇번 몸을 담그고 맥주 몇번이 이렇게 짧은 시간이었다니.. 아쉽네요.
그 다음날을 발리의 북쪽을 탐방해 보려고 합니다. 바투르산을 가보려고 합니다. 한번에 여러곳은 다닐때 그랩으로 다니기는 힘들어서 프라이빗 투어를 이용해 보려고 합니다. 기왕이면 한국어 가능 기사님을 선택했습니다. 동행하는 그룹이 편해하는 사람이 좋을듯 해서입니다.
발리의 호텔과 호텔을 이동할 때는 프라이빗 투어도 괜찮습니다. 호텔 이동의 가격에 조금만 더하면 투어도 할 수 있으니깐요. 쉽게 말해 픽업하는곳과 드롭 하는 곳을 다르게 하면 간단히 해결됩니다.
발리를 여행하는 많은 젊은 분들은 다양한 곳을 가보는데, 동행하시는 분들. 저를 포함해서 다들 저질 엔진이라서 하루에 많아야 한 두곳입니다. 오늘은 아침 부터 시작되는 일정으로 바루트산 인근 카페와 카르사 스파만 가고 짱구로 드롭되는 일정입니다.
AKASA Specialty Coffee
아침 8시에 픽업을 하는 일정이라서 넉넉할줄 알았는데, 쉽지가 않네요. 발리는 도로사정이 좋지 않아서 바루트산을 다려오는데 거리에서만 3시간정도 소요된다고 기사님이 말씀하십니다.
일단, 바투르산에서 핫한 커피숍 AKASA Specialty Coffee 을 가보기로 합니다. 조식은 든든히 먹은 상태라서, 맛있는 커피가 무지하게 땡겼습니다.
이번에 만난 발리 한국인 가이드님은 너무 좋습니다. 사람마다 스타일이 조금씩 다르겠지만, 전 조용히 여행하는 것을 즐기는 편이라서, 이동 내내 말씀하는것을 꺼려하는 편입니다. 이번에 만난 가이드님은 물어보면 친절히 설명해주시고, 필요 없는 말씀은 하시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질문할 때마다 친절히 이야기 해주시니, 물어보는데 망설임도 없고요. 가는동안 다들 발리의 궁금증 한개씩은 가지고 있었는데 속시원히 해결했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AKASA Specialty Coffee 입니다. 입구에서 매니져님이 질문을 합니다. 지금 햇빛이 드는 자리만 있는데, 좀더 기다릴것이냐 아니면 그냥 입장할래??
시간도 없고 해서 그냥 입장하기로 했습니다.
햇빛이 강하면 얼마나 강하다고... 아닙니다. 정말 강합니다. 자리에 앉은 뼈와 살이 녹을 정도로 뜨겁습니다. 그만큼 풍경은 시원시원합니다. 가격도 나쁘지 않고, 다만 손님이 너무 많아서, 주문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매니져님과 얼굴 마주치고 한번 더 확인해서 늦지 않게 커피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정도 미스는 괜찮습니다.
다행히 실내 안쪽으로 자리가 있어서 옮길수 있었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ㅡㅡ;;
여기서 30분 정도 머무르기로 했습니다. 바투르산은 어느쪽에서 보느냐에 따라서 느낌이 조금씩 다르다고 하니 다음번 카페의 풍경과 비교해 보려고 신경써서(?) 둘러봅니다.
Ritatkala Cafe
아침에 먹은 조식이 벌써 다 내려갔네요. 허기가 살짝 듭니다. 이제 10분거리에 떨어진 Ritatkala Cafe로 가보기로 합니다. 이름이 카페지만 점심을 먹기 위해서입니다. Ritatkala 는 인도네시어어로 '갑자기' 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갑자기... 생긴 카페???
너무 행복했습니다. 이런 풍경에 이런 맛있는 음식을 함께 할수 있다는것에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이었습니다. 게다가 사진에 있는 음식은 모두해서 6만원이 넘지 않았다는거.... 각자 음료, 맥주 포함해서 말입니다. 너무 저렴한거 아닌가요?
여기서 풍경을 바라보며 먹는 식사가, 발리 여행을 다녀온 지금도 생생합니다. 게다가 여기까지는 사람들이 잘 오지 않나봐요. 앞서 다녀온, AKASA Specialty Coffee 와는 비교도 않되게 한적하고 좋네요. 기사님이 여기보다 더 북쪽 위로 가면 더 좋은 카페도 있다고 하시네요.
자유여행이니 만큼 더 북으로 가고 싶었는데. 카르사 스파 예약이 되어 있어서, 요기까지만 하기로 합니다. 다음의 발리는 북으로 더 가고싶네요.
카르사 스파
먼저, 1호점에 2호점도 있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신혼여행을 오신다면 한번쯤은 가보신다는.... 꼭 가보고 싶다 보다는 한국인은 한번쯤 다 가본다고 하니깐. 그리고 다들 만족한다고 하니깐. 그리고 차가 없으면 힘들다고 하니깐
이 3가지 요소가 저의 마음을 흔들었습니다. 사실 예약하는것도 무지 번거롭더라구요. 여러번 메일이 오가고, 페이팔로 저는 예약금을 지불했지만, 계좌이체 하시는 분들은 좀더 번거롭겠어요.
마싸지는 그렇게 만족스럽지 않았지만(지극히 개인적인) 이색적인 체험이었습니다. 프라이빗하지만 오픈된 마사지 공간에서 조용히 커플끼리 받는다는 컨셉이 신선했습니다. 한쪽에는 샤워시설도 있고 해서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의 결론은 한번쯤은 한번쯤은 좋을것 같아요. 하하하
이제 짱구로 돌아가기전에 빈땅마켓에 들려봅니다. 우붓에 있는 빈땅 슈퍼마켓은 가장 크다고 합니다. 저렴한것은 모르겠지만, 일단 필요한것은 충분히 있는것 같습니다.
여기서 커피를 조금 샀습니다. 여기도 루왁, 저기도 루왁이라서 고민을 했는데. 기사님이 비싼것은 필요 없고, 인도네시아에서 제일 잘나가는 브랜드로 사면 된다고 하셔서, 매점직원분에게 말하니 몇개 추천해 주셨습니다. 잇츠 넘버원!!! 하하하.
시간이 되면 발리 로컬브랜드를 찾아서 구매하고 싶었는데, 오늘도 참 시간이 너무 빠르게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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