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숙소로 닛포리역 근처에 위치한 알몬트 호텔 닛포리를 선택했습니다. 스카이 라이너로 접근하기 좋아 이동이 편리하고, 조식 평가가 좋으며 무엇보다 깨끗하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주었습니다. 전체적으로 1박 기준 20만 원 초반대의 가격으로 예약을 했고, 성수기가 아니었음에도 이 정도 가격이 형성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알몬트 호텔 닛포리
알몬트 호텔 닛포리는 비즈니스급 호텔답게 깔끔하고 관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로비는 생각보다 작지만 전체적인 청결함과 단정함이 느껴져 첫인상이 좋았어요. 영어로도 충분히 소통이 가능해 체크인 과정에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트윈베드로 예약을 했는데, 객실 내 작은 선반형 테이블이 있어서 편의점에서 사온 간단한 다과를 즐기기에 딱 좋았습니다.
알몬트 호텔 닛포리의 장점
편의점 접근성
호텔 바로 근처에 편의점이 있어 필요한 간식을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여행에서 간식이 빠질 수 없으니까요.훌륭한 대욕장
대욕장이 정말 훌륭합니다. 우리 일행은 체크인 후 한 번, 아침 식사 전 한 번, 총 두 번 이용했는데, 만족감이 매우 높았습니다. 타월은 객실에서 가져와야 하지만, 부족할 경우 무료로 추가 받을 수 있어 불편함이 없었어요. 대욕장 이용 시 필요한 면도기, 비누, 칫솔 등의 1회용품도 기본적으로 구비되어 있어 짐을 덜어줍니다.다양하고 맛있는 조식
조식을 먹는 공간은 넓지는 않지만, 메뉴가 다양하고 훌륭했습니다. 가격대가 있는 호텔이니만큼 조식의 품질도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조식 메뉴가 호텔의 전반적인 만족도를 크게 좌우하는 만큼, 여기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를 내릴 수 있었어요.
알몬트 호텔 닛포리를 선택한 또 다른 이유는 센소지(아사쿠사)로 가는 편리한 접근성입니다. 호텔에서 불과 50미터 안에 버스 정류장이 있어 캐리어를 끌고 이동하기에도 무리가 없습니다.
센소지(아사쿠사)와 나카미세도리
이번에 센소지를 방문한 것은 벌써 네 번째인데, 매번 올 때마다 점점 더 세련되어 가는 것 같아 조금 아쉬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예전의 정겨움이 점차 사라지는 느낌이랄까요? 나카미세도리도 이제는 단순한 상점가 이상의 느낌을 잃어가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번에 보니 상점의 2층 공사가 한창이었는데, 혹시라도 2층으로 확장하려는 것이 아닌가 싶어 걱정이 되네요. 가미나리몬에서 바라보는 익숙한 풍경이 변하는 건 어색하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혹시 캐리어를 끌고 센소지를 방문할 예정이라면 ACCESS 동부 아사쿠사역점을 구글 지도에서 검색해보세요. 이곳 바로 위에 코인락커가 있어 짐을 보관하기 좋습니다. 아사쿠사역 자체에도 코인락커가 많이 있지만, 이곳은 상대적으로 한산한 편이라 이용하기 수월해요. 주말이나 명절에는 락커를 먼저 확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30미터 거리에 스타벅스가 있어 카페인 충전도 가능하니, 커피 한 잔 들고 센소지를 산책하면 더 즐거운 시간이 될 거예요.
나카미세도리의 음식과 상품은 대체로 가격이 비싼 편입니다. 조금 더 합리적인 가격을 원하신다면 메인 도로에서 한 블록 옆으로 이동해 보세요. 거의 비슷한 제품과 간식을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센소지에 가면 재미삼아 점괘를 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아쉽게도 한국어는 없지만, 영어로 번역하면 충분히 읽을 수가 있습니다. 가보면 사람들이 통을 들고 흔들고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는데 거기서 나온 번호를 찾아 서랍에서 해석이 담긴 용지를 꺼내고 읽어보면 됩니다. 전통적으로 센소지의 점쾌가 정확하면서도 대운(좋은 운)이 적기로 유명합니다.
혹시라도 꺼내서 읽어는데 좋은 운이 아니라면, 바로 옆에 해자(점괘를 묶는 줄)이 있는데, 여기다가 묶어놓고 가시면, 나쁜 운이 따라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일종의 사후 서비스네요.
Special Matcha Sweets Factory
센소지를 돌아다니다가 근처에 있는 Special Matcha Sweets Factory를 방문해 보았습니다. 말차로 만든 다양한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곳이었는데요, 개인적으로 말차 비어는 추천하지 않지만 빵 종류는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말차를 좋아하지 않으신다면 이곳은 패스하셔도 좋겠지만, 물론 비말차 제품도 준비되어 있으니 선택의 폭은 넓어요.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와 시부야 탐방
다음은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로 이동했습니다. 시부야의 상징과도 같은 이곳은 그야말로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그냥 횡단보도일 뿐인데 수많은 관광객들이 핸드폰과 카메라를 들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일상의 모습이 외지인들에게는 또 다른 영감을 주는 것 같습니다. 할로윈 시즌이라 그런지 하치코 동상은 가림막으로 가려져 있었어요.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막기 위해 상징물을 가린다는 점이 이해되지 않기도 하지만, 안전을 우선으로 한 결정이겠지요.
시부야 스크램블을 제대로 보고 싶다면 시부야 츠타야 건물에 가보세요. 이곳에 위치한 스타벅스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스크램블을 촬영하려고 창문 앞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자리가 이미 차있기 때문에 여유롭게 구경하기는 쉽지 않아요. 이럴 때는 한 층 더 올라가 유료 라운지를 이용해 보세요. 1인당 약 1600엔으로 커피나 기타 음료, 간단한 간식을 무제한 제공받으며 편안히 스크램블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저도 이번에 오즈모 포켓 3로 타임랩스 영상을 찍어보았는데, 결과물이 만족스러웠습니다.
와이즈 아울 호스텔 시부야
시부야 근처는 할로윈이라서 그런지 호텔 가격이 매우 비쌌습니다. 오랜만에 호스텔을 예약했는데, 와이즈 아울 호스텔 시부야가 1박에 15만 원이라니 조식도 포함되지 않은 가격으로는 상당한 금액이었습니다. 호스텔은 시부야와는 거리가 좀 있어서 구글 지도에서 도보로 확인 후 이동했습니다. 특히, 마지막에 호텔로 향할 때는 내리막길, 호텔에서 나올 때는 오르막길이라 걷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께는 추천드리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호스텔은 관리가 잘 되어 있어 깨끗하고, 샤워실 역시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호스텔 특성상 늦은 시간까지 복도에서 소음이 있을 수 있고, 여행객들의 떠드는 소리는 필수 옵션이니 너그럽게 이해한다면 괜찮은 숙박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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