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업무와 스트레스로 지친 마음을 달래기 위해 간단한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시간 관계상 멀리 떠날 수 없어 가까운 증평에 있는 벨포레 리조트를 목적지로 선택했어요. 골프 리조트로 유명한 이곳은 골프를 즐기지 않는 저에게도 힐링의 장소가 될 것 같았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완벽하게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재충전할 수 있었던 여행이었습니다.
남도예담
체크인 시간이 조금 남아 리조트 근처에서 가볍게 식사할 곳을 찾았습니다. 주변에 식당가가 많지 않았고,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는 남도예담을 예약했어요. 예약이 쉽지 않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습니다.
이곳의 주 메뉴는 누구나 좋아할 만한 한우 떡갈비였습니다. 한우 특유의 깊은 맛과 함께 다양한 반찬들이 곁들여져 만족스러웠어요. 떡갈비는 부드럽고 육즙이 풍부해 한 입 먹을 때마다 감탄이 나왔습니다. 특히 생버섯을 기름장에 찍어 먹었는데, 버섯 특유의 은은한 향과 식감이 정말 좋았습니다. 평소 버섯 요리를 좋아하지 않는데, 이곳의 버섯은 제 입맛에도 딱 맞았어요. 식사가 끝난 후 근처에 있는 투썸플레이스에서 커피로 입가심을 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혹시 저처럼 투썸을 가실 계획이라면 참고하세요.
다만, 투썸플레이스 위치는 티맵으로 찾으면 오류가 있습니다. 꼭 네이버지도로 찾으시길 바랍니다.
증평 블랙스톤 벨포레 리조트
벨포레 리조트는 처음 방문했지만 객실 크기가 크고 온돌 난방이 잘 되어 있어 추운 날씨에도 훈훈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넉넉한 크기의 냉장고는 4인 가족이 사용하기에도 충분했어요. 음료수와 간단한 간식, 여행 중 필요한 식재료를 보관하기에 적합해 매우 편리했습니다.
그러나 완벽하지는 않았습니다. 객실의 소파 상태는 실망스러웠습니다. 너무 더러워서 사용할 수 없을 정도였어요. 데스크에 연락하지 않았지만, 사진으로 보면 앉기가 어려운 수준이었답니다. 또 다른 단점으로는 샤워기의 수압이 너무 약해 불편했지만, 커다란 욕조가 있어서 반신욕을 즐기는 저에게는 충분히 위안이 되었습니다. 다음에 올 때는 입욕제를 꼭 챙겨와야겠다고 다짐했어요.
리조트 주변의 자연 환경도 아름다웠습니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풍경은 멋진 나무들과 맑은 공기가 어우러져 마음을 평온하게 해줬어요. 욕조에서 창문을 열고 1시간 정도 반신욕을 즐기니 그동안의 피로가 말끔히 풀리는 기분이었습니다. 이 작은 사치가 하루를 힐링으로 채워줬답니다.
증평시내에 있는 마성뒷고기
특별한 일정 없이 온 여행이라 저녁에는 리조트 근처가 아닌 외부 음식점을 알아보았습니다. 검색과 지역 주민의 추천을 통해 찾은 곳이 마성뒷고기였습니다. 증평 시내에 위치해 있는데, 주차 공간이 부족한 점을 제외하고는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뒷고기(막고기)를 처음 접하는 분들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세트 메뉴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고기의 질은 물론이고, 미나리와 삼겹살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미나리 특유의 상큼한 맛이 고기의 풍미를 더욱 살려줬고, 추가 주문 없이도 충분히 배부르게 먹을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숯불에서 구워지는 고기의 맛과 더불어 따뜻한 분위기가 이곳의 매력이었습니다. 확실히 현지 사람들로만 가득차 있어서 숨겨진 맛집이었습니다.
별도의 방도 있습니다. 그래서 실내의 손님들과 거리가 멀어 단독으로 식사할 수 있었던 점도 마음에 들었어요. 사장님도 시원시원 하고 친절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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